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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태극전사 "메달밭 영광 다시 한번"

오늘 남자 1,500m 金 사냥

신다운 - 안현수 대결 관심

심석희 '여자 3관왕' 노려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린 2014소치올림픽 쇼트트랙이 10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1,500m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1992년 알베르빌대회 이래 2010년 밴쿠버대회까지 금메달 19개(은 11, 동7)를 수확, 쇼트트랙 명가로 군림해왔다. 이는 하계올림픽 효자종목 양궁의 역대 금메달 수와 같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다른 나라들의 기량이 성장했고 선수 선발을 둘러싼 잡음 등 내홍에도 시달렸다. 4년 전 밴쿠버에서는 남자부의 이정수가 금메달 2개를 따냈을 뿐 여자부는 '노골드'의 악몽을 겪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남자팀이 월드컵에서 부진해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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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을 이번 대회 키워드로 내세운 한국은 패기와 훈련으로 금맥 캐기에 나선다. 남녀 대표팀은 지옥훈련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22일 출국해 해발 1,800m에 위치한 프랑스의 퐁로뮤에서 보름간 고지대 훈련으로 심폐 지구력을 강화했다. 남자팀의 이한빈(성남시청)은 "태어나 처음으로 코피를 흘려봤다. 첫 일주일이 힘들었지만 마지막에는 몸 상태를 완벽하다 싶을 만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 주인공은 10일 오후6시45분부터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스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남자 1,500m에서 가려진다. 한국의 신다운(서울시청), 이한빈, 박세영(단국대)이 출격한다.

남자팀에는 뚜렷한 에이스가 없지만 훈련성과에 기대를 건다. 20세 신예 신다운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한빈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3차 대회 1,500m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29·안현수)과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500m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빅토르 안은 1,000m나 1,500m, 5,000m 계주 등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을 다퉈야 할 경계 대상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종합 3위에 오른 샤를 아믈랭(캐나다)도 넘어야 할 산이다.

'쇼트트랙 여왕' 등극을 노리는 여자팀의 심석희(17·세화여고)는 이날 박승희(화성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과 함께 500m 예선에 출전해 3관왕 달성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날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도 열린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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