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연말 임원 인사에서 임원 10% 감축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실시될 임원인사에서 임원 10% 감축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현대중공업의 임원 규모는 현재 228명에서 200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조선경기 악화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임원 수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훨씬 슬림해진 조직과 긴장된 분위기로 인해 내년 시황 악화에 대비한다는 게 경영진의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액이 125억달러에 그쳐 연초 목표(240억달러)의 절반에 머물렀다. 지난 3ㆍ4분기 영업이익 역시 6,000억원을 밑돌아 전년 동기 대비 35%나 감소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제1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임원 감축을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서 나머지 조선업체에도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