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중·고생 10명중 8명 "사교육 받는다"

전체 규모 20兆원…1인당 月평균 22만2,000원 지출<br>부모 학력·소득수준 높을수록 많이 써


우리나라 학생 10명 중 8명가량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초ㆍ중ㆍ고교생 자녀의 사교육비로 한달 평균 22만2,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7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교육비 전체 규모는 20조4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초등학교 10조2,000억원, 중학교 5조6,000억원, 고등학교 4조2,000억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사상 처음 사교육비 통계만을 위해 별도로 실시한 것으로 교육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의 요청을 받아 통계청이 수행했다. 조사 결과 사교육을 받는 전체 학생 비율은 77%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봤을 때는 초등학교가 88.8%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74.6%, 일반계 고등학교 62%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록 낮아졌다. 그러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도 포함)는 초등학교 22만7,000원, 중학교 23만4,000원, 일반계 고교 24만원으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높았다. 지역별로 봤을 때 서울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4,000원으로 읍면지역의 12만1,000원에 비해 2.3배 높았다. 또 부모의 학력수준과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이 사교육을 가장 많이 받는 과목은 수학(참여율 58.6%)이었으며 영어(55.6%), 국어(39.3%), 기타 일반교과목(38.6%), 예체능ㆍ취미ㆍ교양(37%) 순이었다. 또 사교육을 받는 목적으로는 선행학습(31.8%)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학교수업 보충(27.5%), 진학준비(24.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272곳의 학부모 약 3만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초와 10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방과 후 학교 수강료와 EBS 교재비, 어학연수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유치원생 미만과 대학생 이상 성인들의 사교육비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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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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