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실리콘밸리만의 혁신 비결 3가지

■ 스핀 잇(조성문 지음, 알투스 펴냄)


페이스북 사내 Q&A 자리에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옷차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신은 왜 항상 같은 티셔츠와 청바지만 입나요?" 저커버그의 답변은 간단했다.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에너지와 시간이 없어요. 저는 차라리 어떻게 하면 세상이 더 열리고 연결되는지 고민하는데 제 에너지를 집중하고 싶습니다."


창업 8년 만에 회원 수 10억명을 돌파하고 주식의 시가 총액이 100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의 CEO가 된 그는 아직도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마크의 페이스북이 어떻게 변모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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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게임빌의 창업 멤버로 모바일 게임 개발팀을 이끌다가 UCLA 앤더슨스쿨 MBA과정을 졸업한 후 실리콘밸리 생활을 시작한 저자가 실리콘밸리만의 혁신 비결을 소개한다. 그는 현재 미국 IT기업 오라클의 프로덕트 매니저다.

저자는 실리콘밸리가 IT혁명의 성지가 되어 세상의 변화를 이끌게 된 비결을 3가지로 요약한다. 우선 21세기 실리콘밸리는 19세기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처럼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것. 사금이 있어서 재취 기술이 발달하고 우수한 사람들이 몰려들었듯이 실리콘밸리는 꿈이 현실이 되고 아이디어가 돈이 되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실패를 용인하고 표절을 경시하는 실리콘밸리만의 창조 DNA를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저자는 "실리콘밸리 투자자와 개발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실패한 것이지 사람이 실패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소프트웨어 표절은 개발 욕구를 꺾는 행위로 간주하는 만큼 상호간 창의력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승자와 패자가 끊임없이 출몰하는 비즈니스의 최격전지로서 실리콘밸리의 정체성을 꼽았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매일 M&A가 이뤄지고 기존 강자를 위협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등장한다며 골리앗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윗의 도전이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 5,000원.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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