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머니 부담 ‘작고’ 만족은 ‘크게’(연말선물)

◎IMF 경제한파 고려 실속상품 대거 선봬/백화점­가격대별 선물마련 알뜰고객 손짓/홈쇼핑­유명브랜드 공장도가격이하 판매/할인점­‘저가격’ 내세워 불황속 호황노려한해를 보내면서 그동안 도움을 준 부모나 친구 등 따뜻했던 이웃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지사. 선물이라도 구입, 올 한해를 감사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그렇지만 최악으로 치닫는 국내 경제상황을 생각하면 선물을 구입하려 나서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 백화점·할인점·슈퍼마켓·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은 알뜰고객들을 위한 선물판촉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본점·영등포점·청량리점·잠실점·월드점·관악점·부산점 등 전 점포에서 「크리스마스선물 대축제」를 벌이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이 알뜰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추천선물 30선을 내놓았다. 숙녀복인 「까르트니트」 풀오버와 반코트가 2만9천∼16만9천원, 「비너스」 브래지어와 팬티가 1만5천∼2만원, 신사복인 「빈폴」스웨터가 13만5천원, 「발렌티노가라바니」 캐주얼남방이 2만5천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 「스테파넬」 「톰보이」 등의 패션시계가 1만∼4만원, 「행남자기」 베네치아커피잔이 2만9천1백∼6만1천2백원, 「중산오동나무」토종꿀 5백g이 3만3천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선물용품 염가판매전과 함께 산타빌리지대축제, 영월드패스티벌 등 다채로운 이벤트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일부터 크리스마스·연말을 겨냥한 선물용품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경제한파로 이번 연말매기가 가라앉음에 따라 다른 어느 때보다 저렴한 선물용품을 선정, 바이어추천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17일까지 본점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정통 크리스마스선물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염가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6일부터 25일까지 본점과 무역센터점·천호점·부평점에서 「X―MAS선물이야기」란 주제로 크리스마스선물특선전을 갖는다. 고갱화병(소)이 1만5천원, 「비스타」2인조커피잔이 1만4천원, 「가파치」 지갑·벨트세트가 6만∼29만원, 「제이프레스」면바지가 5만4천6백원에 판매되는등 염가상품위주로 선물용품이 대량 등장하고 있다. 특히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는 크리스마스카드 및 추리용품특설매장을 오픈해 연말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미도파·갤러리아·그랜드·블루힐백화점 등도 25일까지 상계점·명동점·청량리점에서 「크리스마스대축제」를 열고 대규모 선물특별기획전을 실시한다. 홈쇼핑업계도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알뜰상품판촉에 나서고 있다. 케이블TV 채널45 LG홈쇼핑은 「이런 선물이 좋다―주머니부담은 적게, 만족은 크게」란 주제로 가격대별 실속상품 판촉에 나서고 있다. 1만∼3만원대 봉화아카시아꿀과 퓨터맥주잔세트, 3만∼5만원대 브러시세트, 5만∼7만원대 효자손안마기와 전자수첩, 7만∼10만원대 유산소운동기와 칫솔살균기, 10만원대 클래식명곡 CD세트및 니나리찌장지갑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케이블TV 채널39 삼구홈쇼핑은 「메이드인코리아켐페인」을 벌이며 공장도가격이하 상품을 대량 방출하고 있다. 「공장도가격이하 창고대방출전」에서는 유명브랜드제품도 다수 선보이고 있는데 알뜰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전망이다. 백화점·구두·정유업체 등을 통한 상품권판촉은 예년처럼 큰 기대를 걸지못하는 상황이다. 사회적 분위기가 푹 가라앉으면서 현금 선호풍조가 팽배한데 따른 것이다. 상품권업체들은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1만∼5만원대 저가상품권판매는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할인점들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호황을 구가하는 행운을 타고 있다. 경기가 가라앉을수록 알뜰고객이 몰리면서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데 연말을 기해 선물세트도 하나둘 선보일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연말판촉은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치뤄지는 관계로 대부분 알뜰상품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저가상품이 주종을 이루다보니 고객들에게는 큰 비용부담이 안가는 상황. 적은 비용으로 선물소품을 구입, 정성껏 포장할 경우 오히려 훌륭한 선물이 될 수도 있다. 선물은 크고작음보다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올 한해를 보내며 서로간의 오고가는 정이 화합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유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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