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연초 기준환율 무너져

삼성·LG전자등 950~980원 책정…사업전략 차질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은 올해 초 경영계획을 세우며 잡았던 사업기준환율이 24일 힘없이 뚫리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기업들은 올해 기준환율을 980원대로 봤으며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곳에서도 950원대 밑으로 책정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사업계획에서 원ㆍ달러 환율을 980원으로 반영했지만 이날 환율이 940원대로 하락하면서 무려 40원 이상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00원 하락할 때마다 2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보고 기준환율을 960원선으로 적용해 사업계획을 짰지만 이마저 별 소용이 없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환율상황을 경영진에 실시간 보고하는 한편 화상회의 등을 통해 출장비를 줄이거나 경상비 절감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에 들어갔다. 자동차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올해 기준환율을 950원으로 책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GM대우도 900원대 중반으로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물량이 많은 조선업계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STX조선이 나란히 950원대를 책정했으며 철강ㆍ기계업계 역시 930~950원으로 사업계획을 마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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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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