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가치의 등락 폭이 대전과 서울지역이 큰 차이를 보였다. 대전은 두 달 새 1조5,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서울은 8,400억원이 줄어 든 것.
19일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서울ㆍ대전지역의 아파트 값 가치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12월 239조7,746억원에서 두 달새 8,432억원이 감소, 292조9,31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계획에 따른 집 값이 폭등한 대전은 지난해 12월보다 1조5,408억원이 증가한 17조9,428억원에 달했다. 서울과 대전의 조사대상 가구수는 각각 98만5,409가구와 17만9,428가구.
서울지역은 잇따른 재건축 규제로 인해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가격 하락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강남구 내 재건축 아파트 가치는 무려 2,932억원이 감소, 15조3,272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송파구와 서초구 역시 각각 3,712억원과 1,276억원이 줄어든
▲송파구 12조9,787억원
▲서초구 12조8930억원의 가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은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후광효과가 컸다. 두 달 새 대전지역 전체 아파트 값 가치는 9.3%가 뛰었고 특히 대전 서구일대 아파트는 두 달새 무려 1조785억원이나 폭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서울과 대전 아파트 가치의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 주된 원인”이라며 “정책의 부동산 시장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감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