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7.80위안대'로 연일 사상최고치 기록으로 7.9위안선 깨져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중국 외환시장에서 '폴슨 효과'가 맹위를 떨치면서 위안화가 사상 처음으로 '1달러=7.80위안대'에 들어섰다. 28일 상하이 외환거래소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8965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은행간 거래의 기준이 되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89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의 방문 전날인 지난 18일 7.9431위안였던 위안화는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7.9위안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폴슨 장관이 방중기간 중국 고위 관료들을 만나 미국측이 중국에 대한 보복환율법안을 연기하는 대신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이는 모종의 타협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미국 상원은 이달 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높이지 않은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7.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붙일 계획이었으나 27일 이 법안의 발의자인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민주당의 찰스 슈머 두 상원의원이 폴슨 미 재무장관과 비공개 만남을 가진 뒤 시간을 두고 표결 여부를 생각해보겠다며 한발 물러나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11월께로 예정된 미ㆍ중간 첫 경제전략회담을 전후해서 7.7위안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베이징의 한 금융전문가는 "중국은 금융시장 개혁 차원에서도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해야 한다"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올해 안에 7.7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28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