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선물 장중 대규모 매도영향

외국인들이 현물 주식은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반면 선물은 지속적으로 내다 팔며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도공세를 유발하고 있다. 26일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5,3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장중 4,000계약이 넘는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이다 막판 매도폭을 줄여 340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또 장 중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매도는 프로그램 매매를 결정 짓는 시장 베이시스(선ㆍ현물간 가격차)를 축소시켜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을 불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에서 2,800억원의 매물이 쏟아지는 등 총 5,1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13일 이후 선물을 1만3,000여계약이나 집중적으로 처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연이은 선물매도는 주가연계증권 만기에 따른 청산물량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지수의 추가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현물은 계속 사는 반면 선물은 지속적으로 판다는 것은 시장이 강한 상승국면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강도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당분간 매도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지적됐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단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추가로 나올 매물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비차익 매매의 경우 지수가 오를수록 환매요구가 늘어나며 당분간 매도우위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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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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