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퇴임하는 정해왕 금융연구원장

"금융제도 걸맞는 의식수준 갖춰야"

“금융기관의 제도가 변하는 만큼 의식도 변해야 합니다.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개선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11년간의 연구원 생활을 마감하고 13일 퇴임하는 정해왕 금융연구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연구원 생활을 통해 느낀 점을 이같이 나타냈다. 그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OECD 가입 등으로 금융제도 쪽으로는 많은 (선진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의식이 따라주지 못해 결국 금융위기를 겪었다”며 “제도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지난 98년 금융연구원장에 취임해 외환위기 직후 금융기관 퇴출 및 구조조정작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98년 취임 당시 35개이던 금융연구원 사원은행의 숫자가 지금은 21개에 불과할 정도로 구조조정이 많이 이뤄졌다”며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 원장은 또 “이제 우리나라 은행들도 국내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동북아 금융허브 정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는 만큼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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