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입차의 유혹] 벤츠 명성에 참신함 조화… 2030도 반하는 콤팩트카

■ 벤츠 '더 뉴 GLA클래스'

초고장력 강판 73%나 사용… 산악지대·험로서도 안정적

연말 AMG 4매틱 모델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GLA클래스는 까다로워진 국내 2030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된 모델이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1990년대까지만 해도 '외제차'는 재벌가 사람들의 전유물이나 신흥 부유층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흔히 보기 힘들다는 이유로 도로에서 모든 운전자와 행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15%까지 치솟았다. 거리에서 만나는 차량 10대 중 1~2대가 외제차다. 수입차가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차종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고 까다로워진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외국 브랜드의 판매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메르세데스벤츠와 아낌없는 투자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BMW, 젊은 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의 신차를 집중 분석했다. 또 자신만의 역사와 전통으로 승부수를 띄운 재규어와 링컨, 한국 모터사이클 시장의 저변 확대를 이끌고 있는 혼다의 전략을 소개한다.

화이트 컬러의 'E클래스'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과도 같았다. 그만큼 E클래스가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입차가 대중화되면서 브랜드와 품질 못지않게 꼼꼼하게 실용성을 따지는 젊은 소비자들은 E클래스보다 젊고 스포티한 차를 원했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벤츠가 내놓은 모델이 바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GLA클래스'다. 더 뉴 GLS클래스에는 보다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통과 참신함의 조화=지난 25일 국내에 출시된 더 뉴 GLA클래스는 출퇴근용뿐 아니라 레저용으로도 탈 수 있는 차다. 메르세데스벤츠의 5번째 SUV 모델이자 4번째 콤팩트카인 이 차는 디자인부터 당당하고 힘이 넘친다. 강렬한 윤곽선을 표현한 보닛 위의 디자인과 벤츠 특유의 세꼭지별 마크, 뒷부분의 루프 스포일러 등은 전통적인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을 배반하지 않으면서도 참신하다.


품질과 성능은 전형적인 벤츠다. 400㎏가량 정도인 차체의 73%가 고장력·초고장력 강철로 만들어졌으며, 특히 C필러 부분의 강성을 한층 강화해 비틀림 강성을 높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또 새로운 GLA클래스 출시에 앞서 24대의 차량을 9개월간 시험했고 총 180만㎞ 이상의 내구성 테스트를 통해 품질을 확인했다. 시범주행 코스에는 도심·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악마의 서킷'으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이나 알프스 산악지대의 험로도 포함됐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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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더 뉴 GLA 200 CDI 모델(4,900만원)과 보다 강력한 성능의 더 뉴 GLA 45 AMG 4매틱(4륜구동·7,110만원)이 출시된다. 이미 출시된 200 CDI는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30.6㎏·m의 성능을 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5㎞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9.9초이며 복합 연비는 ℓ당 16.2㎞에 이른다. 연말에 출시될 AMG 4매틱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 세 글자가 달린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45.9㎏·m의 성능에 최고 속도가 시속 250㎞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8초에 불과하다.

◇2030이 반하는 벤츠 콤팩트카=더 뉴 GLA클래스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잇따라 선보인 콤팩트카 라인업의 정점에 있는 모델이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12년에 B클래스, 지난해 8월 신형 A클래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 초에는 신형 CLA클래스를 출시했다. 신규 고객과 2030 젊은 층을 겨냥해 콤팩트카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까지 고급 세단 위주였던 수입차 시장에서 최근 콤팩트카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7월까지 판매된 콤팩트카 모델이 총 1,431대로 전년 대비 151%나 늘었다.

A클래스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970여대가 판매됐다. 신형 CLA클래스 역시 출시 후 6개월 동안 705대가 판매되는 등 호응이 높다. 특히 날렵한 디자인에 AMG 마크까지 단 4도어 쿠페 모델인 '더 뉴 CLA 45 AMG 4매틱' 모델은 젊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로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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