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베어마켓펀드 하락장서 빛났다

주가지수 선물 활용 하락장 방어역할<br>최고 3.99% 수익내, 코스피지수 -3.17% 크게 웃돌아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35세)는 최근 증시 하락으로 동료들이 얼굴을 찌푸릴 때 나도 모르게 피어나는 웃음을 감추느라 애를 쓰고 있다. 그의 미소는 바로 ‘베어마켓펀드(하락장에 수익이 나는 펀드)’ 때문. 지난 달 증시에 조정이 나타날 거라 판단한 그는 보유하고 있던 엄브렐러펀드(여러 종류의 펀드를 자유롭게 전환해 투자하는 펀드)의 선택 상품을 ‘베어마켓펀드’로 바꿨다. 리버스 펀드로도 불리는 베어마켓펀드는 주가지수 선물에 투자해 하락장에서 수익을 올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최근 1개월 동안 베어마켓펀드는 3.19%의 수익을 거둬 같은 기간 국내주식펀드 평균 수익률(-2.98%)을 크게 웃돌았다. 펀드별로는 ‘하이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전환(주식-파생)’이 3.99%, ‘우리마이베어마켓1(주식-파생)A’이 3.26%로 베어마켓펀드 평균 수익을 앞질렀다. 4월까지 상승장의 결실을 거둔 투자자들이 5월 베어마켓펀드에 투자했다면 수익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짭짤한 용돈까지 챙길 수 있었던 셈이다. 장기적으로 주가 하락에 오랫동안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베어마켓 펀드는 주로 엄브렐러 펀드를 구성하는 펀드로 활용된다. 다만 엄브렐러펀드의 베어마켓펀드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을 잡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펀드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스스로 증시 하락을 예측하고 펀드 전환시점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베어마켓펀드로 전환을 할 때 정보 조사가 필수적”이라며 “실력을 쌓은 투자자들에게 권한다”고 설명했다. 하락장의 수익은 꼭 엄브렐러펀드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리버스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통하면 얻을 수 있다. KOSEFㆍKODEXㆍTIGER 등 3개의 인버스ETF는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바로 사고 팔 수 있으며 최근 1개월간 3.2~3.3%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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