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에 따라 아시아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6.8%에서 6.3%로 하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6.9%이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6.7%로 끌어내렸다.
IMF는 "유럽의 금융위기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아시아의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아시아 시장의 비중을 높여온 선진국 투자자들이 일거에 자산을 매각하거나 채무 변제를 요구할 경우 주식ㆍ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퍼시픽 지수가 지난 3ㆍ4분기에만 16% 떨어졌다"며 "공황상태에 가까운 자산 처분(panic selloff)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외국 은행들이 아시아에 대한 크레디트라인을 닫거나 채무 상환 연기를 거부할 수도 있으며 특히 은행 간 통화스와프를 통해 달러를 조달해 온 일본과 한국은 외환시장까지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