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내일 지방선거가 끝나면 우리 정부 임기의 절반에 접어들게 된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더욱 국정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선거 이후 비리척결과 검찰개혁 등 사회 전반의 시스템 개혁을 예고하고 통일을 염두에 둔 안보전략 구축을 남북관계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올해와 내년은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사실상 선거가 없는 해로 오히려 국정운영에 효과적으로 임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부처별로 어떻게 국정성과를 낼 것인지 미리미리 준비하고 검토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 등 핵심현안 추진을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선거 후 강도 높은 비리척결과 검찰개혁 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 선거가 끝나면 선진 일류국가 달성을 위해 우리 사회 전반의 시스템 선진화를 이뤄나가야 하며 여러 번 강조한 교육과 토착, 권력형 비리, 3대 비리의 척결과 발본색원에도 중단 없이 임할 것"이라며 "검경 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 이후 국가안보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면서 "보통 안보라고 하면 대결과 대치 상태만 생각하는데 근본적으로 우리는 통일을 염두에 둔 안보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남북관계에 대한 목표가 갈등과 대결이 아닌 공존ㆍ공영에 기초한 통일이라는 점을 강조한 말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