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전략적 가치 때문에

제6보(101~124)


[韓·中·日 바둑영웅전] 전략적 가치 때문에 제6보(101~124) 좌하귀의 백을 잡는 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흑이 가로 넘으면 백대마는 살지 못한다. 그러나 다음 순간에 백나가 놓이면 흑은 그 위쪽 흑 3점을 내주어야 한다. 여기서 조훈현은 오랫동안 고민했다. 좌하귀를 잡으면 그 크기는 25집 정도. 그 대신 흑 3점을 내주면 그 크기는 10집 정도. 산술적인 계산만 한다면 귀를 잡는 것이 훨씬 크다. 그러나 전략적 가치를 따진다면 그게 아니다. 흑 3점이 잡히고 나면 중원의 주도권이 완전히 백의 손아귀에 넘어가 버리는 것이다. 고민 끝에 조훈현은 결단을 내렸다. 좌하귀를 살려주고 흑1로 보강하기로 한 것. 그가 기대를 건 수는 흑5로 중앙의 백을 물어뜯는 것이었다. 그러나 송태곤은 백6으로 받으면서 이 바둑은 이미 끝났다고 믿었다. 중앙을 내주어도 이미 집으로 이긴다는 계산이었다. 흑11로 중앙에 15집 정도의 집이 생겼다. 그러나 우변의 흑진이 상대적으로 엷어져 흑15 같은 수비가 필요하게 되었다. 흑15로 참고도의 1에 뻗으면 백2 이하 10으로 우변이 지워지므로 실전보다도 흑의 불만이다. 그렇다고 참고도의 흑5로 6에 차단하면 백이 5의 자리에 뻗어 더 큰 사고가 난다. 백16은 삭감의 맥. 백24까지 우변을 효과적으로 지우면서 송태곤은 골인을 서둘렀는데….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1-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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