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납품업체로 선정되려면 무엇보다 충분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재정적으로 안정돼야 합니다.”
미 한국상공회의소(코참)가 17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티아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월마트의 스티븐 레스티보(사진) 구매담당 이사는 “월마트는 기술과 품질력이 뛰어난 한국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한국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자영업자가 월마트 납품업체로 선정되려면 자사 비즈니스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함께 월마트 선정기준에 부합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며 “우리는 개별기업을 심사할 경우 ▦기존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 ▦제품 공급 능력 ▦안정적인 재정상황 ▦일정 수준 이상의 책임보험 가입 ▦미국 현실에 맞는 바코드 체계 적용 등의 내용을 세밀하게 살핀다”고 말했다.
그는 월마트의 ‘25%룰’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납품업체로 선정되더라도 자신이 보유한 전체 제품의 25% 이상을 월마트에 납품할 수 없다”면서 “월마트에 대한 지나친 공급의존을 막기 위한 의도이지만 결국 이는 납품 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민족과 여성기업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MWBE)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납품업체에 대한 월마트의 교육방식을 배울 수 있고 월마트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월마트가 소수계 납품업체로부터 조달한 규모는 42억달러에 달하며 공급업체 수도 23% 증가했다”면서 “기술력과 연구개발 능력이 뛰어난 한국 중소기업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