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용근금감위장 '화났다'

이용근금감위장 '화났다'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이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의 부실규모 보고서와 관련, 감독당국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 고강도 질책을 하고 나섰다. 또 금감위와 금감원 직원들의 벤처기업 투자를 중단하도록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적기시정조치가 발동중인 종금사의 경우 자구계획 기간 중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각 영업정지에 들어가기로 했다. 李위원장은 22일 열린 소속기관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금감원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李위원장은 한경련 보고서에 대한 감독당국의 대응에 대해 『보고서 발표와 동시에 신속히 나서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고 사태가 확대되고 나서야 미온적 대응에 나섰다』며 간부들을 강도 높게 질책했다. 李위원장은 또 금감위 공무원과 금감원 임직원들의 벤처기업 주식투자를 자제해줄 것을 이례적으로 촉구하는 한편, 특히 업무와 관련해 벤처기업들이 협회에 등록하기 전 주식을 취득할 경우 뇌물수수로 간주하겠다는 뜻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는 이와 별도로 공인회계사들이 벤처기업 자문을 하면서 회계감사보수로 주식을 취득하는 사례에 대해 공인회계 감사의 직무제한 규정을 강화, 이같은 행위를 막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적기시정조치 종금사들이 예금인출 때 자구기간에 관계없이 사전 영업정지를 시키는 한편, 워크아웃 기업문제 등도 포괄적으로 보고형식으로 논의됐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23 20: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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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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