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국제화’ ‘세계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됐다. 휴가철이나 방학이 되면 가족들과 외국여행을 떠나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돼버렸고 TV나 인터넷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알 수도 있다. 바야흐로 일상생활에서든, 산업현장에서든 지구촌 전체가 글로벌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세계 각국은 정치외교적ㆍ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국제교류 및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6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설립 이전부터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원조 형태의 협력을 한 것으로 시작돼 1960년 이후에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협력증진과 상호교류협력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국제교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외국인 전용 연수 시설인 국제인적자원개발(HRD)센터에서는 탄자니아 HRD센터 개원을 앞두고 탄자니아 직업훈련교사 113명이 방한, 지난해부터 정보통신교사 향상과정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5월29일에는 캄보디아 등 9개국 자격검정 관계자 18명이 우리나라의 국가자격검정 제도와 노하우를 배우고 돌아가기도 했다.
광복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 HRD의 축적된 경험과 선진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이 같은 연수과정은 1989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4,292명이 이수했다.
지금 우리는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개발도상국이 처한 여건과 비슷한 상황에서 출발해 가장 짧은 시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달성한 대표적인 모범국가가 됐다. 반세기 만에 가난에서 벗어나 오늘날의 경제성장을 이룬 축적된 경험과 선진기술을 개발도상국과 함께 나누며 그들 나라의 경제발전을 도와줘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14위의 교역국가로서 인류 공통 대의의 견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만한 국제적 위상을 갖추게 됐다. 개발도상국에 HRD의 축적된 경험과 선진기술을 제공, 국제 사회에서 우리의 역량을 충실히 수행할 때 이들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우리 상품의 구매력이 커져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지평은 확대될 것이다.
우리가 전쟁의 폐허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 받은 원조를 다른 나라에 되돌려줄 때 국제 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게 되고 우리의 국가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