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승엽 '물오른 타격감' 콜드V 이끌어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호주전 홈런 등 맹타

이승엽(32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타격 기술이 화제다. 이승엽은 지난 8일 대만에서 열렸던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호주전에서 4회 교체될 때까지 스리런 홈런과 1, 2루타 등으로 현란한 타격 감을 보여 한국의 16대2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회 1, 2루 볼카운트 2-2에서 손목으로만 때려낸 우선상 2루타는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승엽은 시속 119㎞짜리 몸쪽 느린 변화구가 들어오자 몸은 뒤로 빠지면서 손목만으로 꺾어 우익수 쪽으로 뜬 안타를 때렸다. 엉거주춤한 타격에서 나왔다고 보기 힘든 이 타구는 꽤 힘이 실려 멀리 비행했고 상대 우익수가 낙구 지점을 놓친 사이 2루까지 진출하며 타점 1개를 보탤 수 있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야구 인생에서 일본에서 한 번, 오늘 이렇게 두 번 이런 타격을 해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쉽지 않고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결과는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엽이 이처럼 볼 종류에 관계없이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가지고 있으며 임기응변에도 능한 것은 일본에서 활동한 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40게임이나 되는 정규 시즌과 매일 반복되는 엄청난 연습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 그의 타격이 진화한 것은 국내파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으며 우선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 팀 연승의 든든한 받침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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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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