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소비가 날씨가 더워지는 2ㆍ4분기부터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순당 투자가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소주 및 주정업체는 상대적인 판매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윤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막걸리는 건강지향적 소비 및 저렴한 가격, 담당기관의 정책적 지원 등으로 향후 성장잠재성이 높다"며 "막걸리업체는 판매량 증가에 따른 외형 증가, 고정비 효과 등으로 이익 증가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계절적 특징상 날씨가 더워지는 2ㆍ4분기 들어 막걸리의 소비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를 감안해 업종 내 최선호주를 기존 하이트맥주에서 막걸리 판매 비중이 높은 국순당으로 교체했다. 국순당은 과거 '백세주'가 주 매출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막걸리 판매량이 지난 2008년에 비해 16배나 늘어 매출액에서 막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5.2%로 급증했다.
김 연구원은 "국순당의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막걸리 판매액 급증을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2.3%, 98.9% 늘 것"이라며 "단 막걸리 판촉 초기 국면에 따른 광고비 급증으로 영업이익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국내 주류 소비가 정체 현상을 보이는 등 최근의 음주 형태 및 수요량을 감안할 때 소주업체의 수익성 하락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소주 및 주정업체는 외형 감소 우려가 있어 투자에 중립적"이라며 "단 우호적인 배당 등을 감안할 때 배당 시즌을 겨냥한 단기투자전략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