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신입사원이 임원에 '스타크교육'

올해 삼성그룹에 입사한 삼성SDS의 강동현(姜瞳賢), 김정무(金正茂)씨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삼성의 신임 임원 17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교육시켰다.임원이 신입사원을 상대로 사내 교육을 시키는 것은 보편화돼 있지만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이 임원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극히 이레적인 일이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처럼 기상천외한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경영에 선두기업인 삼성은 올해 신규 선임된 임원들의 디지털 마인드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공감대 아래 「디지털 경영자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N세대 신입사원 중 대표적인 인물들을 강사로 내세웠다. 강동현씨는 인터넷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세계 랭킹 39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N세대. 김정무씨 역시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손꼽히는 실력자. 강씨와 김씨는 이번 교육프로그램동안 신임 임원들을 상대로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실제 전투상황을 시연해주고 임원들이 이를 실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삼성은 이밖에 삼성SDS 홍석필(洪錫必), 삼성카드 조장원(趙章元), 삼성전자 권경민(權敬珉)씨 등 N세대 신입사원으로부터 그들이 원하는 경영자에 대한 바램을 들었으며 이들과 신임 임원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아날로그식 사고와 디지털식 사고방식의 괴리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은 디지털시대의 경영과 마케팅 전략, 디지털시대의 변화상, E-비즈니스 현황과 전망 등 디지털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특히 각각의 교육과정에서도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빈손으로 강의실을 찾아 인터넷을 통해 홈페이지로 교육을 받는 「페이퍼리스(PAPERLESS) 교육」을 펼쳤다. 또 급변하는 경영현장을 이해하고 신세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야간에 동대문시장을 방문하고 야간열차를 이용해 정동진을 찾았으며 연수원 헬스클럽과 휴게실에도 N세대들이 즐기는 DDR을 설치해 신임 임원들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 환경을 제공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임원은 『사회가 보다 급속하게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관련기사



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