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영 5년여만에 새주인 맞는다

법정관리 중인 건영이 5년여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건영 매각 주간사인 에프엔텍이 3일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건설업체가 주축이 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컨소시엄 3곳이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엔텍은 이번주까지 이들 업체 중 한곳을 인수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건영의 매각가격은 대략 1,700억~2,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에프엔텍은 8개 업체로부터 기본인수제안서를 받은 후 지난달 말 양해각서를 포함한 입찰안내서를 발송했다. 건영은 지난 95년 미국 PCBC가 선정한 올해의 단독주택단지 건축대상을 수상하는 등 시공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건설경기 불황에 따라 97년 5월19일 회사정리절차 개시가 결정됐다. 법정관리 이후 건영은 원가절감, 비업무용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에 따른 구조조정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그 결과 2001년 경상이익이 185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주실적도 2000년보다 350% 이상 증가한 5,4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건설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극동건설이 매각에 성공했으며 건영도 정상화를 찾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고려산업개발ㆍ한신공영 등 대형 건설업체들의 매각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열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