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의 공격으로 야후의 서비스가 중단된 지 하루만인 8일 아마존·CNN·E베이 등 유력 사이트들이 연이어 동일한 공격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이 본격 수사에 나서는 등 사고에 따른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기업의 경우 서비스가 중단되면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게 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에 공격당한 사이트들은 모두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인기 사이트인데다가 평소 막대한 투자로 정보보안 문제를 해결했다고 자신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고는 인터넷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해커들의 공격으로 세계 최대의 인터넷 판매업체인 아마존.컴의 서비스가 이날 1시간 이상 중단됐으며 뉴스전문 방송 CNN의 홈페이지도 2시간여동안 접속이 불가능했다. 이날 기업공개를 실시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바이.컴의 웹사이트도 3시간동안 접속불능 상태에 빠져 130만 회원들이 발을 굴렀다.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경매 사이트인 E베이 사이트도 이날 동일한 원인으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FBI는 야후의 사고 이후 하루만에 동일한 방식으로 여러 사이트들이 연쇄적으로 마비된 것으로 보아 동일범들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최소 50곳 이상의 인터넷상의 지점에서 동시에 공격이 들어온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이를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커들은 일명 「서비스 부인」 방식으로 해당 사이트들의 접속을 중단시켰다. 이는 일순간에 서비스 접속자수를 엄청나게 늘려 해당업체 컴퓨터의 수용능력을 초과시켜 일반 사용자들의 사이트 접속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린다.
바이.컴의 로빈 존 대변인은 사고 당시 자사 사이트에 초당 800메가바이트의 데이터가 쇄도했다고 밝혔다. 야후의 경우에도 초당 1기가바이트의 데이터가 밀려들어왔는데 이는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들의 1년치 데이터 분량보다 많은 것이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