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홀'이 길어진다
200야드 넘은 '긴 쇼트홀' 급증… 로드랜드엔 253야드나
“이번 홀은 210야드짜리 ‘긴 쇼트(short) 홀’입니다.”
파3홀을 잘못 일컫는 ‘쇼트 홀’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사라지고 있다. 파3홀이 점점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2년 사이 개장한 골프장들을 보면 200야드 안팎의 긴 파3홀을 한두 개씩은 만들고 있고 기존 골프장들도 코스 개조 때 파3홀의 길이를 늘이는 것이 유행처럼 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로선 홀인원의 꿈은 커녕 온 그린이 급선무가 됐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새롭게 오픈했거나 개장을 준비중인 골프장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장거리’ 파3홀을 배치하고 있다.
지난 7월19일 정식 개장한 강원랜드GC는 4개의 파3홀 중 3개가 200야드를 훌쩍 넘어간다. 만만한 홀이 없다는 얘기다. 제주 로드랜드는 3개의 코스에 200야드가 넘는 파3홀을 1개씩 만들어 놓았다. 레이크코스 3번홀은 무려 253야드나 된다. 총 72홀 가운데 18홀을 우선 개장한 영종도의 스카이72도 하늘코스 12번홀의 길이가 211야드에 이르고 코스 개보수를 마치고 시범 라운드 중인 몽베르CC 남코스 역시 200야드 이상의 파3홀 2개가 있다.
그 밖에 라온과 블랙스톤, 비발디파크, 스카이힐제주, 엘리시안, 크리스탈밸리 등도 모두 긴 파3홀을 갖췄다. 신설은 아니지만 한일CC도 코스 리뉴얼 작업을 통해 동코스 10번홀을 오르막에 248야드나 되는 핸디캡 1번의 무시무시한 홀로 바꿔 놓았다.
이 같은 파3홀의 ‘장거리화’에는 장비기술 발달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이언의 무게배분 및 샤프트 기술의 발달, 그리고 볼의 반발력 증대 등으로 비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 또 TV 중계 등을 통해 ‘파3홀은 짧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파괴되기 시작한 골퍼들의 눈높이 업그레이드와도 관계가 있다.
골퍼들의 입장에서는 길어진 파3홀 공략 방법에도 변화를 줘야 하게 됐다.
골프장측은 함정을 이용해 긴 파3홀의 공략을 더욱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 그린 앞뒤에 벙커나 워터해저드를 배치하고 좌우에도 깊은 러프나 장애물을 배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핀보다는 그린 중앙이나 벙커나 장애물 없이 열린 방향을 겨냥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비거리와 방향성 등 기량에 맞게 짧은 클럽으로 티샷을 한 뒤 2온을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 눈덩이 스코어의 위험이 크고 상대의 실수 가능성도 높은 만큼 안전한 플레이가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그린 주변에서 핀 가까이 붙이는 어프로치 샷과 2m 이내의 퍼팅 등 쇼트게임 연습을 해두는 것도 스코어 손해를 막는 방법이다.
●주요 신설 골프장의 '장거리' 파3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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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소재지 홀 길이
(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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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강원 정선 함백산 6번 208
백운산 5.7번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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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북제주 한경 스톤 7번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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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랜드 북제주 애월 마운틴 6번 215
우즈 7번 213
레이크 3번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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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베르 경기 포천 오똔 6번 217
(남코스) 이베르 7번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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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북제주 한림 북 2번 228
남 4번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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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파크 강원 홍천 비발디 2번 209
파크 3번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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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힐제주 서귀포 포레스트 8번 210
색달동 오션 8번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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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 인천 영종도 하늘 12번 211
16번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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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안 북제주 애월 레이크 3번 232
캄포 8번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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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밸리 경기 가평 크리스탈 3번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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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8/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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