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온라인 車보험료 내달 소폭 인상

교보악사·다음·현대등 평균 1% 올리기로<br>작년 '빅3' 모두 적자… 수익성 개선나서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잇달아 동결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은 오는 4월부터 보험료를 1.0%가량 인상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ㆍ다음다이렉트ㆍ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은 수익구조와 지급여력비율 개선을 위해 일제히 보험료를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교보악사는 4월1일부터 보험료를 평균 1%가량 인상한다. 7인승 이상 다인승 차량과 업무용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낮추는 대신 개인용 차량은 보험료를 올렸다. 교보악사는 지난 2006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는 흑자를 나타냈지만 2007년의 경우 책임준비금 적립 등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다음다이렉트도 4월7일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다음다이렉트는 40∼50대의 경우 손해율이 낮아져 보험료를 1.0~3.0% 내리지만 손해율이 높은 20대 후반 고객에 대해서는 1.0∼2.0% 인상할 계획이다. 다음다이렉트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인상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손해율이 높은 고객에 대해서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폭은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다음다이렉트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현대하이카다이렉트도 손해율이 높은 연령대와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재조정하면서 보험료를 전체적으로 1.0%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이처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순익감소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하락 ▦과당경쟁에 따른 영업비용 상승 ▦손보사보다 높은 손해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006년 흑자를 기록한 교보악사가 2007 회계연도에 적자로 전환됨에 따라 온라인 보험사 '빅3'는 모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일반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크게 떨어지고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보험료를 대거 동결하고 있다.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동부화재ㆍLIG손해보험ㆍ메리츠화재 등 업계 '빅5'는 보험료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손보사들도 가격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보험료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9%로 전월에 비해서는 1.0%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2%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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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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