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외신 “끈질긴 도전이 꿈 이뤘다”

외신들은 7일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소식을 주요 뉴스로 상세히 보도하면서 끈질긴 도전정신과 잘 갖춰진 대회 인프라, 친환경적인 요인 등을 성공 요인으로 일제히 꼽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한국의 평창이 2018년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창이 개최권을 따낸 요인으로 ▦끈질긴 도전에 대한 긍정적 평가 ▦한국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 ▦삼성의 지원 등을 꼽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개최지 발표 직후 “우리는 안시와 뮌헨의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이번 개최지 선정의 교훈은 바로 참을성과 인내심이 승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 신문은 두 번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평창이 철저히 준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해 3번의 도전 끝에 결국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사례도 거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창의 성공 요인으로 잘 준비된 경기시설 및 인프라와 함께 친환경적인 에너지 시설 등을 꼽았다. 신문은 “평창은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스키점프 시설 등을 갖춘 스키리조트를 건설했고 서울과 경기장을 50분만에 연결하는 고속철 건설도 시작됐다”고 소개한 뒤 “평창은 에너지 수요의 4분의 3을 충족시키는 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췄고 풍력 발전으로 올림픽 에너지 수요를 전부 충당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동계스포츠 협회들이 환영의 뜻을 발표했다고 소개하면서 경기장에 대한 접근성에 큰 점수를 줬다고 전했다. 빌 매롤트 미국 스키스노보드 협회 회장은 “평창의 접근성은 스포츠팬들과 선수들 모두에게 올림픽 정신을 고양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창의 개최지 확정 소식을 전하면서 “평창이 처음부터 줄곧 선두주자였다”고 평가하고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프레젠테이션 영상물에 출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창은 대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과거 2번의 도전에 비해 삼성의 역할을 축소시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문은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이 직접 유치활동을 하는 데 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항공과 한화 등 다른 대기업들이 평창의 유치활동에 발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한국의 호텔 객실 수는 이웃인 일본의 7%에 불과하다며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다른 주요 외신들도 한국이 두 차례의 실패를 딛고 유치를 확정 짓기까지의 과정과 한국인의 기쁨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현지 취재진을 평창으로 파견해 평창 주민들의 환호하는 목소리와 함께 열광적인 분위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BBC 방송은 평창이 캐나다의 밴쿠버, 러시아의 소치에 두 차례 연거푸 고배를 마신 뒤 개최권을 따낸 사실을 강조하며 한국민들이 느끼는 기쁨을 소개했다. BBC는 “오늘은 우리나라, 국민 그리고 겨울 스포츠를 꿈꿔 온 수백만 젊은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라는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함께 전했다. 이밖에 AFP 통신은 “평창은 마침내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그들의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AFP는 평창이 1차 투표에서 유효표의 절반을 훨씬 넘은 63표를 얻은 점을 거론하며 형식 면에서도 극적으로 꿈을 성취해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선수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을 지원세력으로 둔 한국이 일본에 이어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아시아의 두 번째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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