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멘트 공급중단 사태 오나

업계, 단가 인상 거부 레미콘·건설사에 '초강수' 꺼내<br>양측 협상 진행중…접점 찾을지 촉각


시멘트 공급중단 사태 오나 업계, 단가 인상 거부 레미콘·건설사에 '초강수'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시멘트 가격인상을 둘러싸고 시멘트업계와 레미콘ㆍ건설업체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레미콘사들이 가격인상을 받아들이지 않자 시멘트업계가 이들에 대해 시멘트 공급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출하율 업계 1ㆍ2위인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는 최근 레미콘사와 건설업체들에 지난 1월 납품 물량에 대해 인상된 가격으로 결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업계 3위인 성신양회 역시 최악의 경우 공급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멘트업체들은 올해부터 시멘트 단가를 톤당 5만9,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1만3,000원(22%) 올리기로 하고 이를 반영해 1월 세금계산서를 발행했으나 건설업계와 레미콘사들은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시멘트업체들은 필수 원자재인 유연탄값이 지난해 75%가량 급등한데다 환율이 폭등하고 운임비ㆍ전력비 등도 최근 1년 사이에 10~15% 올라 단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판매가격이 제조원가에도 못 미쳐 팔면 팔수록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쌍용양회는 1,4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외화부채에서 발생한 환손실을 제외하더라도 순수 사업에서 500억원 이상 적자를 냈다. 성신양회 역시 영업손실 381억원, 순손실 777억원을 기록했다. 한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및 환율 상승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시멘트 단가를 올려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적자구조에서 벗어나 생존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레미콘사와 건설업계에서는 공급 중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레미콘업계의 한 관계자는 "감산이면 몰라도 납품 중단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며 "지금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이 따른다면 어느 정도의 시멘트 가격 인상은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입장"이라며 "시멘트업체들과 협상을 통해 가격인상폭에 대한 견해 차이가 2,000~3,000원선으로 좁혀진 만큼 타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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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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