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 인력 스카우트 '영역파괴'

은행·증권·보험등 겸업·그룹화 확산속 상품·PB시장 등 업계 구분없이 유치전<br>금융기관들 외부 전문가 모시기도 적극

금융권 인력 스카우트 '영역파괴' 은행·증권·보험등 겸업·그룹화 확산속 상품·PB시장 등 업계 구분없이 유치전금융기관들 외부 전문가 모시기도 적극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전재호기자 jeon@sed.co.kr 과거 금융권의 인력스카우트는 같은 업종 내에서 사람을 빼오던 양식이었으나, 요즘은 은행이 증권, 보험 사람을 빼오는등 다른 업종 영역으로 스카우트트 형태가 바뀌고 있다. 금융권의 겸업화와 전업그룹화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달라지고 있는 스카우트 풍토다. 금융기관 사이에 투자형 상품 판매의 유형에 큰 차이가 없어지고, 프라이빗뱅킹(PB) 시장에서 영역없는 전쟁이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타 금융권 인력 스카우트에 먼저 눈을 뜬 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부터 신탁자산운용과 증권운용, 파생상품, PB 부문 등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 분야에 ‘전문인력’을 집중배치하고 있다. 총 14명의 외부전문가 그룹에는 CJ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지낸 최영권 신탁자산운용팀장을 비롯해 메리츠증권과 교보투신, 삼성투신 출신 인력이 배치돼 있다. PB그룹에서는 하나증권 출신 김창용 PB를 비롯해 라이나생명을 거친 안창학 PB사업팀 차장 등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은행이 외부 전문인력 스카우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PB사업단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증권ㆍ보험사의 중견 간부를 영입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지난해 10월 삼성증권에 근무하던 류우홍 부장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삼성생명의 조두행 부부장을 스카우트, 방카슈랑스 확대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투신상품 판매열기가 확산되자 이례적으로 우리자산운용에 근무하던 류석윤 부부장을 은행으로 영입했다. 이어 방카슈랑스 판매 강화를 위해 생보사 판매인력을 스카우트해 영업일선에 배치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외국 증권사 출신을 영입해 파생상품 개발에 투입했다. 올초 뉴욕의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에서 근무한 정윤 부부장을 PB사업팀으로 스카우트해 파생 연계 금융상품 개발 업무에 투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굿모닝신한증권 인력을 영입해 증권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주사 경영지원2팀에 증권 경영관리 전문가인 이대우 차장과 증권 IB전문가인 강보성 과장 등이 근무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0년에 동양생명 출신 이수용 차장을 퇴직신탁 시장 확대에 대비해 영입했고, 2001년에는 삼성증권 출신 이지섭 팀장을 영입한 바 있다. 은행권의 움직임에 맞선 증권업계의 대응도 활발한 모습이다. 자산관리 영업 강화에 나선 한화증권은 갤러리아지점장으로 국민은행 출신 홍은미 씨를 영입한 데 이어 리네상스지점에 씨티은행 출신 안수진 부장과 서종범 차장, 조상연 차장을 스카우트해 배치했다. 대투증권은 파생상품업무 강화를 위해 하나은행 출신인 이혜나 차장을 전보 발령냈다. 업계 1위를 다투고 있는 대우증권도 씨티은행 출신인 한정 차장등 10여명의 은행출신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도 이에 맞서 씨티은행 출신 이재경 지점장을 사내 첫 여성지점장으로 영입해 화제를 끌기도 했다. 조진양 우리은행 인력(HR)운용팀 차장은 “복합금융상품 개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내부에 전문인력이 부족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면서 “각 사업부문에서 필요성이 있다면 언제든지 외부인력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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