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연근해 석유시추 부분 허용"

기존 입장에 변화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플랜트 시의 한 슈퍼마켓에서 유권자와 함께 복숭아를 고르고 있다. 플랜트=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연근해 석유시추를 부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의원은 또 중ㆍ저소득층에 가구 당 1,000달러의 긴급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할 것을 부시 행정부에 촉구했다. 오바마는 1일(현지시간) 11월 대선 판도를 좌우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 유세를 앞두고 현지의 ‘더 팜비치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석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화당 및 석유회사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며 연안시추를 반대해온 기존 입장에 변화를 보였다. 오바마는 “내 관심사는 연료비를 낮출 수 있는 포괄적인 에너지 정책을 만드는 것”이라며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안시추 문제에 대해 신중하고 면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그 동안 연안 시추를 허용한다는 입장을 보인 존 매케인공화당 대선 후보와 달리 새로운 에너지 개발보다 저연비 이동수단을 만드는 것이 더 빠른 해결책이라며 연안 시추를 반대해 왔다. 오바마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에 대해 매케인 후보는 “오바마는 미국 에너지 위기를 타계할 적절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는 플로리다주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고유가로 엄청난 이득을 올리고 있는 석유업계의 이익금을 환수한 재원으로 중 저소득층에 가구 당 1,00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하자고 주장,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논란을 낳고 있다. 오바마는 "국민들이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금은 고통을 감내할 여유가 없다“며 유류보조금제의 즉각적인 시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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