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김진수(51ㆍ사진) 삼호용접기 대표를 '3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노동부는 27일 "김 대표가 산업현장에서 외길을 걸으며 오로지 기술만으로 성공신화를 창조한 용접기 제작의 대표 기술자"라고 선정사유를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중졸 학력으로 탄광 등지를 전전하다 '먹고 살 길은 기술'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전기 기술을 배우게 됐다. 그는 지난 1982년 대우조선 공무부 전기과에 취업해 용접기 정비를 맡으면서 용접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용접 케이블 커넥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오류가 0%인 용접제어선 자동측정기를 개발하는 등 발명에 힘썼다. 김 대표는 1994년 삼호중공업으로 직장을 옮긴 후에도 다기능 용접기를 발명하는 등 기술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1999년에는 목포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연구실을 빌려 삼호용접기를 설립했다. 그는 종전의 직무발명과 다른 3건의 특허와 1건의 실용신안을 가지고 있다. 삼호용접기는 기술력을 앞세워 연매출 70억원대의 회사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기술이 곧 회사의 바탕이요 신용"이라며 "앞으로는 세계적 추세를 따라 에너지 절감과 로봇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