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의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9일 ‘제59주년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행사가 열리던 도중 폭탄테러가 발생해 아흐마드 카디로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체첸을 포함한 북부 카프카스 주둔 러시아군 사령관인 발레리 바라노프 장군을 비롯한 고위 관리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체첸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폭탄테러 사건으로 카디로프 대통령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0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이타르타스통신은 사망자가 최소14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동안 테러공격을 계속해오던 체첸 반군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52세의 카디로프 대통령은 체첸 반군과 러시아군간의 충돌에서 그 동안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