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우여우즈샹(烏有之鄕·유토피아) 등 보시라이 지지 성향의 좌파 인터넷 사이트를 잠정 폐쇄한 데 이어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주의 인민영웅' 레이펑(雷峰)을 비하하는 등 지도층의 심기를 건드리는 글을 퍼트린 사람들을 체포하고 있다.
베이징 경찰은 최근 젊은층에게 잘 알려진 블로거 친즈후이(秦志暉)와 양슈위(楊秀宇)를 비롯한 누리꾼 4명을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체포했다고 신화망이 21일 전했다.
친즈후이와 양슈위는 지난 2011년 발생한 원저우(溫州) 고속철 사건 등 전국적인 관심 사안에 대해 과격한 글을 올리면서 유명 인물로 떠올랐다.
경찰은 이들이 "레이펑이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거나 "일부 지방공무원들이 중국 홍십자회에 의무적으로 출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등 사실과 다른 글을 올려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런 '유언비어'와 함께 반사회적, 반체제적 글을 올리는 누리꾼과 사회적 불공정에 대한 불만을 강도높게 표출한 글을 게시한 사람들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여기에는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누리꾼들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인터넷 공간 역시 공공장소인 만큼 사회안전과 체제안전을 위해 반사회적 누리꾼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당국은 보시라이 재판을 앞두고 당분간 그에 대한 동정여론이나 좌파적 주장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인터넷 '유언비어' 단속을 포함, 인터넷 통제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