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3차 뉴타운 순례] 신길 후보지

여의도 배후주거지 부상<br>개발기본계획안 이미 마련…사업속도 빨라<br>지분 쪼개기등 투기움직임 없어 수익 기대



3차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36번지 일대는 서남권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낡고 오래된 단독주택과 3층 이하의 저층 다가구ㆍ다세대 주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특히 70~8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주거지로 대부분 골목이 폭 4미터도 안될 정도로 협소해 이사조차 힘들다. ◇개발기본계획(안) 마련, 사업추진 빨라=신길 뉴타운후보지는 지하철 7호선, 신길로, 도림로, 상도동길 등을 통해 영등포ㆍ여의도ㆍ강남지역으로의 진출이 쉬워 주거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신길뉴타운 후보지는 다른 3차 뉴타운과 비교해 사업추진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등포구가 2004년 3월부터 도시계획ㆍ건축ㆍ조경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설문 및 재개발ㆍ재건축 등 조합관계자들과 협의, ‘뉴타운 개발 기본계획(안)’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영등포구가 마련한 계획안은 기존의 노후화된 단독주택을 아파트 중심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 시키고 사러가 시장 일대의 상업기능을 강화, 뉴타운의 자족기능을 형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가마산길을 주거지에 필요한 쇼핑몰로 조성, 편익기능을 강화하고 뉴타운 전체를 순환하는 커뮤니티가로를 조성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로ㆍ공원 등의 기반시설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신길 뉴타운에는 현재 2만4,258가구보다 753가구가 줄어든 2만3,505가구가 입주하며 대신 현재 1만900여 평(3만6,002m²)인 공원면적은 3만400여 평(10만439m²)으로 2.8배 늘어난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원주민의 이주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룸, 오피스텔, 임대주택, 소형 평형 아파트를 적극 건설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영등포 부도심과 여의도를 위한 배후 주거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쪼개기 적어, 투자수익 기대=영등포구는 9월 중 서울시에 3차 뉴타운 지구지정 신청을 하고 10월 중 3차 뉴타운 지구지정을 받아 이르면 오는 12월 서울시로부터 뉴타운 개발기본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신길 뉴타운 후보지는 지분쪼개기 등의 투기행위가 성행하지 않아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신길 후보지 내 재개발구역 가운데는 일반 분양가구가 전체 분양가구의 50%가 넘는 곳이 많다. 현재 신길후보지 내에는 모두 11개 정비예정구역이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신길 5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사업추진이 가장 빠르고 나머지는 사업초기단계로 구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재개발 구역 중에서는 지하철 7호선 신풍 역세권인 신길 6구역과 대단지인 신길 5-2구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8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인 신길6구역은 다른 구역에 비해 매매가가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 신길 5-2구역엔 1,138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재개발 지분 매매가는 10평 전후가 1,500만원 대, 단독주택(20~30평대)은 1,000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서울시의 뉴타운 후보지 발표 직후 매수세가 몰렸지만 재개발 입주권 주택 간주 양도세 부과, 뉴타운 내 모든 토지 토지거래허가제 추진 등의 잇단 규제책이 발표되면서 거래가 소강상태를 맞고 있다. 신길동 명문공인 관계자는 “신길동 일대 재개발 구역은 지분쪼개기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조합원의 투자수익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며 “3차 뉴타운 후보지 발표 이후 매매 호가가 벌어진데다 입주권 양도세 과세 등의 예기치 않은 정부 규제로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