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모비스 "제동장치 매출 2010년 1兆"

2,000억 규모 브레이크시스템 수주<BR>국내 최대 '자동차 주행 시험장'도 건설키로


현대모비스가 현대ㆍ기아차와 2,000억원 규모의 브레이크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제동장치에서 모두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선언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자동차 제동장치 전문기업인 카스코인수를 계기로 제동장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내 최대규모의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또 관계사인 현대ㆍ기아자동차로부터 2008년까지 제작될 5개 신규차종에 CBS(유압제동장치)와 ABS(미끄럼방지장치)ㆍESP(차량자세제어장치)등 총 2,000억원 규모의 브레이크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급계약을 계기로 제동분야 사업 확장을 위해 51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서산 지방산업단지에 새시모듈 전용 주행시험장을 건설한다. 시험장은 12만평 규모에 직경 260m의 원선회로와 소음을 측정하는 소음발생로ㆍ승차감을 평가하는 모형로ㆍ제동 안정성과 제동거리를 평가하는 저마찰로 등의 다양한 코스를 갖춰 CBS와 ABSㆍESP 등 각종 제동장치와 새시모듈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브레이크시스템 부문의 제품 및 개발계획을 현대ㆍ기아차가 면밀히 검토한 후 5개 신규차종에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모비스가 제동장치부문의 시장점유율을 50%대로 끌어 올리면 만도 독주체제 보다 시장가격도 떨어져 자동차 생산업체의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제동장치 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이 부문에서 국내 시장독주체제를 구축해 온 만도(시장점유율 75%)를 견제해 모듈 사업뿐만아니라 제동장치 부문에서도 명실상부한 국내 1위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제동장치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수주를 추진,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제동장치 분야 매출을 2010년에는 1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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