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박영덕 갤러리가 내달 1일부터 중국작가 웬쳉(文成) 개인전을 갖는다. 나무의 투박한 표면 질감을 캔버스에 옮겨놓은 듯 한 그의 작품은 유화의 덧칠을 통해 두터운 물감층을 만들고 칼로 긁어내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구상과 추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의 신작에는 수백년 동안의 세월을 견뎌낸 나무의 무던함과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내면적인 감성이 교차한다. 마치 고구려 벽화나 경주 남산에 있는 불상 등 오래 봐도 싫증 나지 않는 우리의 옛모습을 보는 듯하다. 전시에는 입체적인 묘사를 보강한 최근작 25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1월 10일까지. (02)544-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