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百 "2020년까지 매출 20조 달성"

'패션 비전2020' 선포식, 경상이익도 2조 목표… 금융·건설업 진출 검토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비전선포식에서 정지선 회장(가운데)이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자는 의미로 토끼 인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2020년까지 매출 20조, 경상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창립 39주년을 맞아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패션(Passion) 비전2020' 선포식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을 목표로 성장과 내실의 균형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추진 전략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이 밝힌 '비전 2020'에 따르면 10년 후인 2020년 그룹 매출은 올해 예상 매출액인 7조4,000억원의 3배 수준인 20조원, 경상이익은 4배 늘어난 2조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현금성 자산은 올 해말 1조원을 거쳐 2015년에는 3조7,000억원, 2020년에는 8조원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신규업태에 대한 대형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한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해 그룹측은 "환경과 에너지 등 미래사업 뿐 아니라 금융과 건설 부문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비전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사업구조 개선,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유통과 미디어, 종합식품, B2B, 미래성장을 그룹의 5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기로 했다. 유통사업 부문에서는 이미 확정된 일산 킨텍스점과 대구점 등 7개 복합쇼핑몰 이외에 광역시를 중심으로 5개의 백화점 신규점을 오픈, 현재 11개인 점포 수를 23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명품 아울렛과 인터넷사업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해 유통사업 매출을 올해 4조4,000억원에서 2020년 10조6,000억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미디어사업 부문에서는 홈쇼핑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동시에 T/M커머스, PP(방송채널사업자) 등 신규사업을 강화해 현재 1조9,000억원인 매출을 2020년 4조8,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의 현대H&S와 현대푸드시스템, 현대F&G를 통합한 종합식품사업부문에서는 식품제조가공업과 HMR(가정식 간편요리), 유기농 전문로드숍 진출로 2020년 매출을 2조6,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B2B 사업 부문에서는 법인상용 전문여행사 드림투어의 경쟁력 강화와 MRO(기업 소모성 자재) 사업 확대로 현 매출의 3배인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비전 실현을 위해서 회사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전 임직원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직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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