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민생 개선과 사회ㆍ정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경제는 물론 정치ㆍ사회ㆍ문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2주년 경축행사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가 건국 경축 행사에서 '사회 정의'를 강조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지방 정부의 강제 토지 매수, 공산당 및 정부 고위층의 부정부패 사건 등으로 인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또 경제부문과 관련해 "무엇보다 물가안정에 주력하겠다"며 "부동산 규제와 관련된 각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부 지원 주택 건설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지난달 30일에도 베이징에 있는 농민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직거래 상설 장터를 찾아가 물가안정 효과는 물론이고 농산물 유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 확대 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아울러 "소득불균형과 지역간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더 노력하는 한편 인민의 민주적 권리 보호, 사법정의 실현, 부정부패 척결 작업을 지속하겠다"면서"중국은 현재 복잡한 세계경제 흐름 속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펴면서 물가안정, 경제구조조정, 민생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