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들어서 대부분의 음악은 MP3와 같은 디지털 파일, 즉 음원의 형태로 이용되고 있으며,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나 다운로드와 같이 새로운 방법을 통해서 전달되고 있다. 즉,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음악을 접하는 경로가 다양해졌고, 일상생활과 더욱 가까워진 것이다.
음악에 대한 개인 선호도에 따라 감상 시간이나 횟수에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아무리 음악을 싫어한다고 해도 음악을 전혀 듣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음악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음악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음악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공기와 같으며, 매우 흔히 접할 수 있어서 그 가치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물이나 공기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음악은 일종의 문화상품 또는 문화콘텐츠에 속한다. 음악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음악산업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축을 이루는 영화, 애니메이션, 연극, 텔레비전 방송, 라디오 방송, 게임, 스포츠, 공연 등 각 분야에서 음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음악 산업, 즉 음악이라는 콘텐츠 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악 산업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음악 산업의 규모와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책은 21세기에 들어 새롭게 변화하는 음악 산업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발생 가능한 문제점 또는 한계를 규명하고 향후 도전 과제와 진흥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