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엑스오일 '경질유화연료유' 상용화 눈앞

한국엑스오일'저급중질유→고급경질유'로바꾸는기술개발<br>품질 규격 테스트 통과… 美등에 특허출원 <br>2009년 2월 정읍에 공장 완공되는 즉시 생산

한국엑스오일의 오일시료샘플

부가가치가 낮은 중질유에서 고급 경질유를 뽑아내는 첨단기술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상용화될 전망이다. 석유대체연료 제조업체인 한국엑스오일은 저급연료인 중유를 고도의 유화기법을 통해 경질유로 바꾸는 ‘경질유화연료유(제품명 XO-3000)’ 개발에 성공해 최근 한국석유품질관리원(KIPEQ)의 품질규격테스트를 최종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2004년 마련한 석유대체 연료의 품질기준 및 성능평가기준에서 경질유화연료가 저장안정성 및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에서도 첫번째 사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XO-3000은 벙커A유를 기본원료로 사용하며 1㎛(마이크로미터)의 입자 속에 기름과 물이 혼합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 파워믹싱 기법’을 적용했다. 특히 석유품질관리원의 최종테스트에서 상온 40℃ 이상에서도 90일간 균일한 밀도를 유지해 대체연료의 약점으로 꼽히던 저장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또 벙커A유 보다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유해가스 배출량이 각각 77%와 27%씩 줄어들고 미세먼지 농도 역시 26% 가량 낮아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평가받았다. 최경호 한국엑스오일 이사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주가 산업용 유화연료 입법을 준비하는 등 세계 각국의 유화연료 개발은 아직 초기단계 수준”이라며 “한국엑스오일이 세계 최초로 경질유화연료를 개발하고 품질규격 테스트까지 통과함으로써 글로벌 유화연료 시장을 선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8월 미국ㆍ중국ㆍ일본 및 베트남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이들 국가를 상대로 제조기술 수출을 위한 상담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경우 정제규모 1ㆍ2위의 정유사들이 기술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 생산을 위해 ‘트롱 틴’과 생산설비 및 현지판매를 위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국엑스오일은 내수 판매를 위해 지식경제부에 제조등록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년 2월 전북 정읍 제3단지에 위치한 제1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하루 100만ℓ 규모의 경질유화연료유 생산에 돌입할 에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읍공장에 이어 오는 2009년까지 여수ㆍ서산ㆍ울산ㆍ화성ㆍ동해 등 6곳의 생산공장을 세울 예정”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면 내수시장에서만 연간 5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3,500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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