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Best Shop Best Goods] 밀리오레 - 마론

독창적 디자인의 가방패션 인기'미대 출신 디자이너 3명이 당신의 패션감각을 책임진다'. 젊은이들이 넘쳐 나는 서울 한복판 명동 밀리오레(대표 유종환) 5층 잡화 매장에 가면 미대 출신 디자이너 3명이 모여 만든 예쁜 가방집 '마론(Marron)'을 만날 수 있다. 연두색 벽면의 화사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 마론에는 다양한 파스텔 톤의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 이 매장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제품은 22~27세까지의 감각적인 커리어 우먼을 주타깃으로 하고 있다. 직장 여성들이 선호하는 모던함과 심플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시기별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활용하여 변형을 주고 있다. 이 매장은 다른 곳과 달리 외국 유명 상품의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을 파는 일이 없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동업자 사장 3명이 직접 디자인한 개성 넘치는 가방들로만 매장이 꾸며져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신세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창업자 3명 모두 자신들이 일명 짝퉁(이미테이션 제품)과 대항하는 '전사'임을 자청하고 있다. 프라다, 루이비통, 샤넬 등 해외명품에만 익숙해져 있는 여성들에게 마론만의 디자인을 제시, '우리 스타일 찾기'에 앞장서고 싶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 이곳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들은 가죽보다는 천으로 된 원단을 주 소재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노란색, 자주색, 보라색, 연두색 등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가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품들 대부분이 화려한 색상을 사용하면서도 채도를 낮춘 파스텔 색상을 채택, 밝으면서도 촌스럽게 튀지 않는 은은한 멋을 풍기고 있다. 가방 내부 디자인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고급 원단과 문양, 색상을 가미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게 만들면서도 활동적인 여성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남성제품처럼 휴대폰 주머니를 다는 등 실용성을 높이는 데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마론이 이처럼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은 창업초기 재미 삼아 만들어본 6개의 가방이 주변에서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 때문. 지난해 봄에 처음 가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대부분 제품이 외부에서 구해 온 것들이었다. 그러나 독자 디자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매우 높아 과감하게 방향을 선회한 것이 성공으로 이끌었다.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직접 발굴, 상품의 질은 높게 유지하면서도 대량 생산으로 제품 단가를 내리는 데 성공했다. 다른 상점들의 이미테이션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마론만의 브랜드화가 가능했던 것은 경쟁력 있는 생산라인을 갖췄기 때문이다. 현재 1 대 2.5의 비율로 소매와 도매를 병행하고 있으며 대구 총판점과 부산에는 여러 체인점을 지니고 있다. 절대 한 상권내 여러 체인을 두지 않고 브랜드의 희소성을 높이는 것도 성공전략 가운데 하나. 고객들의 평가도 매우 좋다. 매장에서 만난 회사원 강희정(21)씨는 "파스텔톤의 색상과 여성스런 디자인이 맘에 쏙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 씨는 여러 번 친구들과 함께 왔지만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밀리오레 마론 사장 김창숙 '마론'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디자인의 제품을 팔지 않는다. 우리 가게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를 갖춘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외국 유명 제품의 모방ㆍ복제품들이 판치는 재래시장의 가방매장들 사이에서 우리만의 스타일로 정면도전을 지속할 계획이다. 공동 창업자 3명 모두 미대 출신으로 가게를 오픈하기 이전 내셔널 브랜드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은 것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체 디자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백화점에 고품질 제품을 납품하는 제조공장들과 지속적으로 거래하고 있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우리는 '손님들이 쓰면서 최대한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가방'을 만들고 싶다. 한번 우리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손님이 친구들을 우르르 몰고 다시 찾아올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사원들도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이 고객들의 반응, 제안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공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2번 이상 찾아오는 단골고객의 경우 이전 구입시 받은 가게 명함을 보여주면 5%를 깎아주는 가격할인 행사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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