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승마로 소아마비 치료한다?

KBS1TV 21일 수요기획 '동물치료접' 방영동물치료에 관한 효과를 조명한 프로그램이 21일 전파를 탄다. KBS1TV는 동물을 이용한 지체장애ㆍ심리 치료 효과를 분석한 '수요기획-생명의 농장, 동물이 치료사다'편을 21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동물이용 치료법은 우리 나라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발히 이용되는 신 치료기법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덕우(8)는 천성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해 산다. 태어난 후로 줄곧 병원 물리치료를 해 왔지만 경직된 두 다리엔 별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9월부터 말등 위에서 재미난 놀이를 하는 '승마치료'를 실시한 이후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 30분쯤 말 등 위에서 놀다 보면 따뜻한 말의 온기가 느껴져 좋기도 하지만 두 다리가 신기할 만큼 벌어지고 경직된 근육들도 풀린다고 한다. 그럴 때면 다른 친구들처럼 뛰놀 수 있다는 희망에 한참동안 걸음마를 연습하게 된다는 것. 이러한 동물을 이용한 치료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등지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발달돼 왔다. 애완동물 문화를 한단계 발전시켜 동물을 치료에 활용한 것인데 이런 동물들을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말, 돌고래, 개, 당나귀, 새, 오리 등이 주로 사용되는 동물들. 말은 하반신 마비 등 지체장애인들의 재활치료에 활용돼 베를린 핀네베르그 등 독일전역에 수많은 승마 치료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뉘르베르그에선 자폐아동들의 정서,심리 치료를 위해 돌고래 치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 양로원에서는 동물들이 노인들에게 삶의 의미를 주는 역할을 한다. 양로원의 노인들이 다양한 동물들을 직접 기르며 노년의 소외를 잊고 살게 된다는 것. KBS 외주제작국 송준기 차장은 "무엇보다도 동물은 인간을 '인간의 기준'으로 차별하지 않는다"며 "인간과 인간 사이에 채울 수 없었던 그 무엇을 채워주는 그들은 치료사로서도 한 몫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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