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 상승기…채권투자 해볼까

단기債·부동산ABS 노려볼만<br>수시 입출금 가능 장점·ABS는 금리 높아<br>내년 신상품 쏟아져 "잘만 고르면 수익 짭짤"<br>수익률 같을땐 표면금리 낮은 채권에 투자를



‘새해에는 채권투자를 다시 해볼까’ 한국은행이 이달 초 콜금리 목표치를 지난 11월에 이어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금리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동안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미리 반영돼, 실제 금리 상승속도는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나 중소법인 등도 채권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단기채권ㆍABS 관심가질 만하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에서는 비교적 기간이 짧은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만기가 도래했을 때 더 높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이를 반영하듯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만기가 짧은 단기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들 단기채는 내년 초 대거 나올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관심있는 채권투자자들은 투자기간과 금리를 잘 고려해 투자 종목 선택을 하고 중도에 쿠폰식으로 지급되는 채권 이자도 RP(환매조건부채권), CMA등의 수시입출금 상품에 투자한다면 금리상승기의 메리트를 활용한 확정금리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부동산 관련 ABS채권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ABS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빌딩 등의 건축 사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고 그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발행한 자산유동화 채권을 말한다. 채권 발행 기업들의 투자부족으로 인해 자금수요가 적어 일반 채권 발행이 적었던 올 한해에는 비교적 금리가 높았던 부동산 관련 ABS 채권은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새해에도 부동산 관련 ABS채권은 지속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내용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작년에 ABS 채권에 투자를 주저했던 투자자들은 새로 나오는 ABS채권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다. 이 경우 ▦해당 ABS에 관련된 건설 사업의 내용 ▦시공사의 위험정도 ▦채권 원리금 상환을 위한 신용보강 장치 등을 꼼꼼히 챙겨보는 것은 기본이다. ◇상품ㆍ증권사별로 꼼꼼히 챙겨보라= 채권투자에서는 세전 수익률보다는 실제로 받게 되는 세후 수익률을 높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수익률이 아닌 채권에 표시된 표면금리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므로 같은 수익률(유통수익률, 세전수익률)의 채권이라면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세전수익률만 보고 투자했다가 실제로 수령하는 금액이 훨씬 적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장기주택마련저축통장이나, 세금우대통장에서 채권을 투자한다면 표면금리에 대해 비과세 및 세금우대가 되므로, 높은 표면금리의 채권이 오히려 유리할 수가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은 10년 이상 만기 채권을 투자하여 분리과세를 선택하거나, 이자소득시기를 적절히 배분해 세금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채권을 소매판매하는 증권사별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거나 물량이 한정되어 있을 경우 채권판매창구에서 특판으로 판매하는 상품들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같은 채권이라도 증권사들이 특판으로 판매하는 상품은 0.5%포인트에서 1%포인트 정도 기대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사 통해 채권 소액투자 가능하다= 예전에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채권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해 채권형 수익증권과 같은 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일부 증권회사에서는 회사채 상품 등을 일반 투자자들이 사기 쉽게 쪼개서 판매함에 따라 재테크에 관심 있는 개인 및 소규모 일반법인들의 직접투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거액 자산가 위주의 투자가 일반 투자자들로 확대돼 채권투자가 대중화되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회사채에도 리스크가 존재한다. 가장 큰 투자위험은 발행회사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신용위험. 따라서 채권구입시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채권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평정 요약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신용등급이 모든 것을 반영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신용등급이 낮아진 회사라면 오히려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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