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빅매치… 설연휴가 즐겁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박지성ㆍ박주영의 설 연휴 골 폭죽, 프로농구ㆍ프로축구의 화끈한 순위 다툼, 명절 단골 스포츠 씨름…. 24일부터 시작되는 연휴에도 스포츠는 팬들을 기다린다. 안방 TV를 통해서나 현장을 찾아 멋진 승부를 감상하는 일은 명절 연휴에 누릴 수 있는 여유 가운데 하나다.
◇'양박' 골 릴레이 기대할 뿐이고=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과 프랑스리그 박주영(24ㆍAS모나코)이 차례로 출격을 기다린다.
맨유는 25일 오전2시15분(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FA(축구협회)컵 4라운드(32강) 홈경기를 벌인다. 박지성은 최근 팀이 치른 3경기에 연속 결장하며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상태다. 이 경기 또는 오는 28일 김두현(27)이 속한 웨스트브롬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포효할지 관심이다.
박주영은 설인 26일 오전4시45분 니스와의 리그 컵대회 32강 홈경기에서 시즌 3호골에 도전한다. 엉덩이 근육을 다쳤던 박주영은 부상을 털고 지난 19일 캉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통해 새해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었다.
◇코트는 연일 달아 오르고= 프로농구는 연휴기간 하루도 쉬지 않고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인다. 25일에는 독주 체제 구축을 노리는 선두 원주 동부와 상위권 도약을 벼르는 중위권 안양 KT&G가 충돌한다. 26일에는 국내 최장신 하승진의 위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주 KCC와 2위 울산 모비스의 맞대결이 불꽃을 튀긴다.
4라운드에 접어든 프로배구 V리그는 서울에서 화끈한 라이벌전을 마련한다. 빅매치는 26일과 27일 잇달아 벌어질 삼성화재-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대한항공(이상 오후2시) 경기다. 1, 2위를 달리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대한항공과 LIG손보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를 두고 혈전을 펼친다.
◇모래판엔 옛 천하장사 돌아오고= 씨름은 26일과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설날장사대회 한마당을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34)과 김경수(37)가 복귀전을 펼쳐 침체된 씨름판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변신했던 이태현과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들소' 김경수가 새로운 강자 윤정수, 장성복 등을 상대로 어느 정도 옛 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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