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168330)의 '가짜 백수오' 쇼크로 조정을 받았던 코스닥이 23일(15거래일) 만에 700선을 재탈환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날 대비 6.13포인트(0.88%) 오른 705.40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6억원, 4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87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던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14일부터 하한가 마감을 벗어났으며 이날도 전날 대비 2.90% 하락한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들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여겨 '사자' 행렬에 동참한 반면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또 '가짜 백수오' 논란 이후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90%가량 폭락했으며 시가총액 9위에서 230위권으로 밀려난 상태다.
내츄럴엔도텍 쇼크로 660선까지 밀렸던 코스닥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바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1·4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이다. 실제 코스닥 지수가 반등을 시도하던 6일을 전후로 인바디(041830), 세운메디칼(100700), 모두투어(080160), CJ E&M 등이 연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또 해외상장을 검토했던 더블유게임즈를 비롯해 픽셀플러스·하나로해운 등이 상장에 나서는 것 또한 코스닥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원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유치부장은 "올해 코스닥 주식공개상장(IPO) 시장은 2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업체가 70곳 정도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헬스케어·바이오주가 당분간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시장전략 팀장은 "고령화라는 사회적 흐름은 전 세계적인 것이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건강을 챙기는 산업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헬스케어·바이오주가 압도적으로 포진해 있고 상장을 앞둔 바이오 기업도 코스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량 헬스케어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시장 체질 개선은 물론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