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을미년 한국골프 움직일 파워 인물 10인] 골프 안치는데도… 프레지던츠컵 명예대회장 박근혜 대통령 7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방송 PD 설문

내년 대회 유치에 골프산업 활성화 기대감

LPGA로 무대 옮기는 김효주 압도적 1위

박인비·구자용 KLPGA회장은 2·3위에

10대 인물을 캐리커처로 표현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2015년 1월호 표지 이미지.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박근혜 대통령, 류진 회장, 구자용 회장, 허광수 회장, 최등규 회장, 한연희 전 감독, 김효주, 최경주, 배상문, 박인비.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한국 골프계를 움직일 10대 인물' 7위에 올랐다. 1위로는 '골프 대통령' 김효주(19·롯데)가 뽑혔다.

골프전문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국내 골프 담당 기자와 골프전문 방송 PD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2015년 한국 골프계를 움직일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1위에서 5위까지 다섯 명씩 응답을 받고 순위에 따라 5~1점씩 차등 점수를 부여해 순위를 매겼다.

골프를 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이 10위 내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골프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골프매거진은 풀이했다.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스포츠이면서도 사치와 비리의 이미지가 짙은 게 현실. 이런 가운데 변화의 여지가 생겼다. 남자골프 미국-세계연합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박 대통령이 명예대회장직을 맡기로 한 것이다. 골프계는 공무원 골프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골프를 스포츠로 인식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면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주최 측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는 지난달 박 대통령을 만난 뒤 "대통령이 골프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 특히 산업적 측면에서 골프를 얘기했다"고 전했다.


'차세대 골프여제'로 떠오른 김효주는 큰 점수 차이로 1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둬 다승·상금·평균타수 1위에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까지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12억897만원)한 그는 9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4일에는 K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내년부터 미국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약하게 될 김효주는 세계 정상으로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관련기사



2위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던 박인비는 올 시즌에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 군단의 첫 승이 터지지 않던 6월 매뉴라이프클래식에서 우승 물꼬를 텄고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수확, 10월에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약 5개월간 내줬던 세계 1위도 탈환했다.

이어 KLPGA 투어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구자용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장이 3위를 차지했다. 협회가 내부 갈등을 겪던 2012년 취임한 구 회장은 협회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매년 투어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남자골프의 대들보 최경주(44·SK텔레콤)가 4위다. PGA 투어 개척자로서 녹슬지 않는 기량은 물론 꾸준한 자선활동과 올바른 골프문화 전파 노력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내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인터내셔널 팀의 수석부단장을 맡는다.

내년 프레지던츠컵과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역할이 커진 대한골프협회의 허광수 회장이 5위, 프레지던츠컵 유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8위에 자리했다.

10월 미국 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미국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28·캘러웨이)이 6위에 선정됐고 김효주·박상현·김우현 등의 스윙 코치인 한연희 전 국가대표 감독이 9위, 그린콘서트 개최 등 한국 골프장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10위에 랭크됐다. 이번 선정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2015년 1월호에 소개된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