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본지,30대 그룹 하반기 채용계획 분석

◎재벌,진취·도전적 젊은이 선호/창의성·국제감각·도덕성 중시/성실·전문성 등 전통적 기준은 퇴색국내 30대그룹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사람들을 높게 평가, 채용을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본지가 주요그룹의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국내 30대그룹 가운데 26개 그룹이 여러조건 가운데 「진취성과 도전의식을 갖춘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불황에 따라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인사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대변하는 한편 다가오는 21세기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취성을 꼽은 그룹들은 삼성, 현대를 비롯 대우, 선경, 쌍룡 등 10대그룹 가운데 8개에 달했고 20대 그룹 까지는 모든 그룹이 이 조건을 제시, 상위권 진입을 위한 의욕을 대변하고 있다. 또 도전의식은 랭킹 3위인 LG부터 20위인 한보에 이르기 까지 모든 그룹이 인재상으로 제시했다. 이 조건에 이어 21개 그룹이 「협력하는 사람」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팀제, 개인능력급제 등 개인·조직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기심이 높아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협력관에 대해서는 삼성을 비롯 LG, 대우, 선경, 롯데, 금호, 삼미, 한솔 등이 꼽았다. 이밖에 10개 그룹 이상이 인재상으로 제시한 항목으로는 창의성(13개그룹)으로 조사됐고, 인간미와 국제감각(각 9개그룹), 도덕성(6개그룹)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전통적인 인재상으로 지적돼온 성실성, 정직성, 전문성, 포용력 등 보편적인 내용을 제시한 그룹은 1∼4개에 불과, 우리나라 그룹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따라 인재상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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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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