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한방관련 산업을 새 성장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한방산업단지, 약초재배단지 등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지난달 말 한의약 관련 제품의 경쟁력 확보 및 한약품질 향상을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한의약 육성 종합시책을 마련, 시행토록 한 한의약육성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함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오는 2015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 수성구 일대에 40만평 규모의 한방바이오 밸리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밸리에는 한방바이오 산업단지, 한약재규격검사소ㆍ효능인정센터 등을 갖춘 한방바이오산업진흥원, 한방유통지구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한의약계가 관련 연구개발 및 산업진흥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의약청도 유치할 계획이다. 한의약 관련 식품ㆍ의약품의 안전 및 품질관리, 한방자원 개발, 한약종자 관리 등을 담당하는 한의약청 신설 여부는 소방방제청 신설안 등 각 부처의 청 단위 조정과 함께 올 정기국회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경북 상주는 2011년까지 520억원을 들여 200만평 규모의 한방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약초재배단지와 관광휴양건강센터 등을 연차적으로 건립해 나가기로 했다.
충북도는 오송단지 안에 한ㆍ중합작 한방연구소를 설립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전주-익산-정읍을 `한방과학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익산은 이와 별도로 한방과학산업육성개발추진위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한방약초연구소, 한의학 전문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는 풍남동에 한의학박물관을 짓기 위해 연말까지 부지 매입을 끝내기로 했다.
서울시 강서구는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출생지인 가양동 탐산에 2,000여평 규모의 허준기념관을 건립하는 한편 한의사회관 및 한방체험타운 건립, 약령시장 개설, 한방병원 유치 등을 통해 대규모 한방벨트를 조성키로 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