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형 은행인 케스 데파르뉴와 방크 포퓔레르가 오는 26일(현지시간)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두 은행이 합병하면 BNP파리바에 이어 프랑스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은행이 탄생한다.
르 피가로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두 은행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26일까지 합병에 관한 합의 방안을 이끌어내도록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정부 관계자들도 “26일 합병 선언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앞으로 두 은행 간의 대화가 진전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은행을 방어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합병 계획을 승인한 후 지금까지 합병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의 합병 문제는 지난 2006년에 처음 거론됐으며 프랑스의 투자 은행(IB)인 나틱시스가 34%씩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르 피가로는 프랑스 정부가 두 은행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 최고 경영진을 교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두 은행이 기록적인 연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