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AFC에 한국 여자 경기감독관 첫 탄생

고양시 지도中 교사 윤보경씨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경기감독관이 나왔다. 경기도 고양시 지도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재직 중인 윤보경(37)씨가 주인공. 윤씨는 지난 1월29일부터 2월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AFC 경기감독관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받은 영어 프레젠테이션과 보고서 작성, 컴퓨터 테스트를 통과해 올해부터 AFC가 주관하는 남녀 경기를 감독하게 된다. 현재 한국에는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이 AFC 경기감독관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국내 여자선수 출신이 국제 경기감독관으로 배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 이화여대 축구단 창단 멤버로 1년간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윤씨는 1993년 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6년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윤씨는 이후 13년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컴퓨터 실력을 꾸준히 키워나갔고 틈틈이 영어학원을 다니며 외국어를 익혀왔다. 지난해에는 대한축구협회가 공개모집한 국내 여자 경기감독관에 지원해 그해 7월 신화연(41)씨와 함께 최종 합격했다. 뛰어난 영어와 컴퓨터 실력을 인정받아 축구협회의 추천으로 최근 AFC 경기감독관 교육과정을 이수했고 앞으로 각종 여자 국제대회를 감독하게 된다. 그는 수업일정을 고려해 방학기간 위주로 경기감독관을 맡을 계획이다. 윤씨는 14일 “아직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배워야 할 것도 적지 않다”며 “나중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경기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