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 26. 뮤테크놀로지

환경친화 무연솔더 개발 성공뮤테크놀로지(대표 곽계환 www.mutech.co.kr)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솔더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 굴지의 반도체 회사와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업체다. 솔더는 PCB판과 반도체 칩을 연결시켜 주는 소재로 뮤테크놀로지는 국내 처음으로 환경친화적인 무연 솔더 개발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9년 한국과학기술평가원으로부터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아 0.3mm급 마이크로 BGA용 솔더볼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산업자원부 부품소재 기술개발기업으로 선정돼 납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무연 솔더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전자부품에는 솔더가 사용됐었고 이 전자부품을 폐기할 때에 산성비에 의해 솔더중에 함유된 납(Pb) 성분이 녹아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인체에 흡수돼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해 무연 솔더를 개발했고 이를 물질특허로 등록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뮤테크놀러지가 이번에 개발한 무연 솔더는 2가지 타입으로 솔더볼과 솔더크림을 제조해 국내 반도체업체 및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샘플공급에 착수해 초기 성능평가는 완료된 상태. 이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에 특허가 등록돼 별도의 기술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상품화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어서 기술적인 의미가 크다. 기존 제품의 경우 공정에서의 작업온도가 30도 이상 상승하므로 다른 부품의 내열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지만 뮤테크놀러지 제품은 낮은 온도에서도 작업이 가능해 설비나 다른 부품을 변경하지 않고도 무연 솔더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또 솔더볼을 제조하는 방법도 외국 기술을 도입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국내 기술로 특허 등록된 것이며 솔더볼의 최종 선별공정도 자체 기술로 제작한 설비를 활용해 생산성을 크게 개선하고 기존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솔더볼을 공급할 수 있다. 뮤테크놀로지는 자체 기술개발비 8억3,000만원과 정부의 기술개발자금 12억7,000만원으로 더욱 다양한 성능을 가진 솔더를 개발하는 등 기술자립도를 높이는데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곽사장은 "일본의 경우 세탁기, 냉장고, TV, 에어컨 등 4개 부문이 무연솔더로 대체되고 있는 등 해외시장 수요도 늘고 있고 국내시장 규모도 1,000억원에 달하는 등 시장성은 충분하다"며 "삼성전기,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뮤테크놀로지는 자본금이 11억원이며 산은캐피탈, 한빛창투, 신용기술금융 등 기관들이 4억5,000만원을 지분출자했다. 곽사장이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코스닥 등록업체인 다산씨엔드아이도 12.5%를 출자해 전략적제휴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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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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